10 · 52회차 10일차
붕어빵
붕어빵은 겨울의 뜨거운 든든함이다. 예전보다 비싸졌지만 아이들 간식이라는 핑계로 어른들도 즐겨 찾는다. 붕어빵을 사 들고 집으로 향하는 길에는 뜨거운 종이봉투가 젖지는 않을까, 그 사이 바삭함이 사라지지는 않을까 자꾸만 흰 봉투를 살핀다. “붕어빵 먹자”라는 말에 싫다고 하는 가족은 없다. 봉투를 가위로 잘라 펼치면 종이에 붙은 붕어빵을 떼느라 아이들은 인상을 찌푸리면서도 이내 웃는다. 따뜻한 붕어빵을 두 개씩 먹고 나면 어느새 흰 봉투만 남는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눈빛에서 ‘잘 먹었네’라는 마음이 전해진다. 겨울의 붕어빵은 그렇게 가족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데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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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선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2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