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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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 52회차 5일차

아이스크림

시원한 아이스크림 사러 가면 고르기 어렵다. 여러개 먹으면 탈나니까. 하나만 고른다. 뭐 먹지? 언제나 행복한 고민이다. 초등학생 때 일이다. 아이스크림을 사러갔다. 아주 달달한 아이스크림을 고르겠노라. 욕심에 제일 밑에 들어있는 메가톤바를 골랐다. 봉지를 뜯었다. 얇은 얼음들이 붙어있고, 온도 차이때문에 카라멜색이 하얗게 변했다. 딱딱해보였다. 조금이라도 녹길 기다려야 했다. 성급했다. 한 입 물자마자 쎄하다. 앞니가 허전하다? 아이스크림엔 잇자국조차 없다. 무작정 집으로 달렸다. 화장실 거울을 보고 입을 벌렸다. 앞니하나가 없다. 며칠 전부터 앞니가 흔들리기 시작했던게 생각났다. 아뿔사. 원래라면 좀 더 흔들렸을때 빼야하는데 괜찮을까? 졸지에 아이스크림 먹으려다 유치인 앞니가 빠졌다. 나에게 일어난 일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이후에 커다란 대문니가 새로 났으니 망정이지 아닌걸 상상하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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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2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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