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 52회차 10일차
붕어빵
겨울이면 골목 어디서나 붕어빵을 팔았다. 지금은 파는 곳이 줄어 붕세권이라는 말까지 생겼다. 먹고 싶어하는 사람은 여전히 많다. 그런데도 가게가 줄어드는 건 남는 게 없어서일 것이다. 원재료값은 계속 오른다. 하지만 사람들 마음속에는 가격에 대한 저항선이 따로 있다. 값을 올리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요즘은 동네마다 몇 개에 얼마인지 비교하는 일까지 생겼다. 예전엔 부담 없이 봉지 가득 담아 먹었다. 요즘은 봉지를 채우기 전에 지갑부터 살핀다. 작은 간식 하나에도 요즘 살림살이가 그대로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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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조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2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