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 52회차 1일차
케이크
가족 생일마다 케이크를 산다. 그런데 정작 손대는 사람은 딸 하나뿐이다. 나머지 식구들은 거의 입에 대지 않는다. 그래도 초를 켜고 노래를 부르기 위해서 케이크를 챙긴다. 그러다 보니 누구의 생일이든 정작 주인공이 아니라 딸이 좋아하는 케이크를 고른다. 주인공에게도 케이크 종류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문제는 양이다. 빵 케이크는 딸 혼자 다 먹기엔 벅차다. 결국 절반 넘게 남아 쓰레기로 버려진다. 그래서 요즘은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고른다. 냉동칸에서는 오랫동안 보관하면서 먹을 수 있어서다. 누군가에겐 달콤한 선물이겠지만, 우리 집에서는 딸만 찾는 애물단지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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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조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2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