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 52회차 2일차
티라미수
10년도 더 지난 여름, 백화점 팝업 행사를 진행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와 협업해 기획과 운영을 맡았다. 유명 바리스타를 앞세워 커피를 만들고, 시그니처 메뉴로 티라미수를 준비해야 했다. 평소 단 음식을 좋아하지 않아 접할 기회도, 관심도 없었다. 그런데 공들여 만든 티라미수를 처음 먹어본 순간 놀랐다. 진한 에스프레소와 고소한 치즈, 달콤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차가우면서도 폭신한 질감까지 새로웠다. 오픈 후 매장 앞에 사람들이 길게 늘어섰다. 직접 먹어보지 않았다면 왜 이렇게 기다리나 의아했을 거다. 그 첫 경험 덕분에 사람들이 기다리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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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조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2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