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 53회차 1일차
딸기
딸기는 봄의 기분을 담은 과일이다. 새빨간 작은 알맹이 하나가 입안에 닿으면 상큼함과 달콤함이 퍼진다. 시장에 들어서면 바구니마다 수북하게 담긴 딸기가 눈에 들어와 마음까지 환해진다. 겨울 끝자락에 만나는 딸기는 차가운 계절 속에 찾아온 작은 봄 같다. 사람도 자신을 기다려주는 누군가 있다고 생각하면 딸기처럼 마음에 봄이 온다. 우리는 무엇이 그리 바쁜지 기다리는 것을 힘들어한다. 하지만 익어가는 딸기처럼 사람에게도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하다. 기다림 끝에 만나는 딸기가 더 달콤하듯, 기다려주는 마음도 삶을 따뜻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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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선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3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