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 52회차 1일차
케이크
생크림 케이크, 초코케이크, 과일케이크, 티라미수. 케이크 취향은 감정,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최근 내가 빠진 케이크를 초콜릿 케이크다. 케이크 위 하얀 낙엽같이 말린 초콜릿이 겹겹히 쌓여있다. 초콜릿 하나를 들고 입에 넣으면 ‘음’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한달 전 갑자기 초콜릿 케이크의 달달함이 생각났다. 벌써 밤 10시가 넘은 시간이라 배달어플에서 근처 제과점 케이크 상황만 수차례 확인했다. 내일 사 먹어야지!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케이크 맛이 입안에서 맴돌았다. 자꾸 침만 넘어갔다. 자면 잊을까 싶어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웠다. 머리에서 케이크가 뱅뱅 돌았다. 10분, 20분,30분. 더 이상 못참겠다. 대충 옷을 챙겨서 제과점으로 뛰어갔다.22:50 케이크 하나를 들고 가게를 나왔다.집에 오자마자 케이크 1/4조각을 접시에 올리고 맹렬히 먹었다. 먹어도 또 먹고 싶었다. 열망은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행동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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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숙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2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