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 52회차 2일차
티라미수
커피을 마시면 그날 밤은 새벽 세네시까지 잠들지 못한다. 커피사탕도 그랬다. 커피시럽이 들어가는 티라미수는 먹고 싶어도 잘 먹을 수 없는 음식이었다. 그래서 금요일 집으로 가는 길 티라미수를 사간 적 여러번 있다. 케이크 상자를 열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바로 코코아파우더다. 코코아파우터를 걷어내면 연노란색 마카포네(?) 치즈가 나온다. 이 케이크는 다른 케이크와 다르게 수분을 가득 품고 있어 가끔 수저로 퍼먹기도 했다. 한 입 크게 떠서 입에 넣으면 바로 눈이 감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달큰함이다. 이 티라미수가 이에서 녹아내리는 시간 삶의 행복을 느낀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내가 있는 지금 여기에도 행복이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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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숙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2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