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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 52회차 9일차

약과

내 기억속, 어릴때 가장 많이 먹었던 간식은 약과다. 사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먹은건 약과가 아니었다. 어머니가 어떻게 해 주신 밀가루 반죽을 얇게 펴서 꼬불한 모양을 가진 칼로 썰어낸 다음 그걸 기름에 바삭하게 튀겨낸 "튀김과자"에 가까웠다. 내가 살던 시골에서는 그걸 약과라고 불렀다. 이 약과는 언젠가부터 만들어내는 횟수가 줄어들더니, 이제는 명절에도 볼 수 없는 음식이 돼버렸다. 아마도 더 맛있는, 그리고 몸에 조금 더 괜찮은 음식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거겠지. 시중에 파는 약과를 볼때마다, 어릴때 어머니하고 같이 만들었던 그 약과가 생각난다. 우리 아들들도 조금만 더 크면 그 추억의 맛을 다시 한번 같이 재현해 보면 어떨까 싶다. 우리 아이들도 그걸 추억으로 가질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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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욱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2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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