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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52회차 10일차

붕어빵

붕어빵을 생각하면 약간 가슴이 아리다. 지난해 가을 돌아가신 아버지는 참 무뚝뚝한 분이셨다. 가족의 생일을 모두 기억하고 계시면서도 크게 드러내는 법이 없으셨고, 어머니가 좋아하는 음식을 알고 계시면서도 잘 표현하진 않으셨다. 내 머리가 상당히 굵어지고, 아버지는 많이 쇠약해지신 어느떄쯤, 당신을 모시고 차를 타고 집에 가는길이었다. 아버지께서 잠깐 차를 돌려 저 뒤로 가자고 하신다. 붕어빵 가게가 있단다. 평소에 그런 음식을 잘 안드시는데? 라고 생각하며 여쭸더니, "느네 엄마가 붕어빵 귀신이다." 라고 하신다. 따끈한 붕어빵 열댓마리를 사와 어머니한테 드리니, 어머니 입꼬리가 올라간다. 아버지가 사왔다는 말에 어머니도 왠지 놀라는 눈치다. 더운 날이 풀리고 이제 쌀쌀해지면 붕어빵을 팔꺼다. 이번 가을에는 붕어빵을 가지고 아버지 모신곳에 가서 어머니와 함께 추억을 나눠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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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욱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2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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