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 52회차 2일차
티라미수
티라미수는 보기만 해도 당이 차오르는 느낌이다. 진한 색감과 부드러운 크림을 바라보면 달콤함이 입안에 먼저 퍼지는 듯하다. 누군가 “당이 떨어졌다”고 하면 선뜻 사주고 싶은 디저트지만, 한편으로는 몸이 부담스러워할 것 같아 망설여진다. 입에는 달콤하고 즐겁지만 몸에는 가볍지 않은 것이 티라미수의 매력인 듯하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티라미수는 다른 케이크보다 유난히 강렬하게 다가온다. 어쩌면 삶도 이와 비슷하다. 시작하기도 전에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차오를 때가 있다. 나도 그런 마음으로 삶을 밀어붙이며, 나만의 열정과 에너지로 세상을 당당하게 압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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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선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2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