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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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 52회차 8일차

타르트

백화점 푸드 매장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궁금해서 앞쪽에 가보니, 에그타르트를 팔고 있었다. 오븐에서 갓 나온 타르트를 6개씩 통에 담아 준다. 궁금해서 나도 줄을 서봤다. 몇 개를 고를까 고민하다가, 한 개만 사서 맛을 봤다. 바삭한 페스츄리와 뜨거운 계란 커스터드가 입안으로 들어왔다. 눈이 커졌다. 다시 줄을 서기엔 아까워서 다음을 기약했다. 집 앞 베이커리에도 두쫀쿠 옆에 에그 타르트를 팔기 시작했다. 옛날에 먹던 그 맛일까 싶지만, 사람들은 대기하지 않는다. 몇 번을 지나쳤다가, 어느 날 한 개 사봤다. 뜨겁진 않았지만, 페스츄리가 바삭하고, 차가운 계란 커스터드 맛에 또 눈이 뜨였다. 줄 서지 않아도 먹을 수 있다. 다른 빵집에 갔더니 평소 보던 에그타르트의 두배 크기가 있었다. 에그 타르트를 좋아하니 욕심이 갔다. '두 배 더 맛나겠지?' 하나를 사왔다. 맛이 없었다. 과자도 바삭하지 않았고, 에그 타르트도 싱거웠다. 양이 많다고 좋은 건 아니다. 글도 그렇다. 경험을 많이 쓴다고 이것 저것 가져와서 쓰다가는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놓치기 쉽다. 분량이 많으면 군더더기가 되고, 분량이 적으면 정보 전달이 부족할 수 있다. 육하원칙에 따라 글을 쓰면, 있어야 할 것을 넣고, 없어도 되는 건 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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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2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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