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 52회차 4일차
빙수
"1인당 1음료 주문하셔야 합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보였다. '빙수는 1인 1빙수지!' 배우자와 함께 새로 생긴 빙수 가게에 들어갔다. 메뉴 안내에 각자 시켜야 하는 걸로 나와있었다. 빙수 두 개를 시켰다. 알고 보니 음료는 각자 시키지만, 다른 테이블을 보니 빙수는 2인당 1빙수로 먹고 있었다. 보트처럼 보이는 흰 사기그릇에 하얀 가루가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단팥이 올려져 있고, 하얀 찰떡 3개 큐브가 올라가 있다. 토핑으로 망고, 딸기, 블루베리도 추가할 수 있었지만, 처음이니 팥빙수로 주문했다. 한 동안 찾아가던 빙수 브랜드가 사라졌었는데, 새로운 빙수 맛집을 발견했다. 1인 1빙수가 강제는 아니지만, 거의 1인 1빙수 격으로 혼자 먹는다. 글도 그렇다. 글에는 분량이 있다. 한 꼭지에는 메시지 하나만 담아야 한다. 둘, 셋을 함께 쓰면 안 된다. 책을 쓸 때는 1.5매~2매 정도가 한편의 몫이다. 메시지 정하고 분량에 맞게 사례나 근거, 경험은 토핑으로 채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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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2회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