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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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 52회차 6일차

와플

LA에서 한국으로 오기 전날 와플 집을 찾아갔다. 대기하다가 안내를 받았다. 메뉴판에 와플 종류가 서른 개도 넘었다. 브루 스타일, 디저트 스타일, 치킨와플 이름만 봐서는 낯설었다. 그날 처음으로 그린 살사 와플을 주문했다. 페리에 한병과 함께. 반쯤 접힌 두툼한 아메리칸 와플 사이에 로메인, 토마토, 치즈가 알록달록 올라가 있었다. 살사소스, 사워크림, 메이플 시럽이 함께 나왔다. 한 입 베어 물었다. 달콤한 와플과 매콤한 살사 소스와의 만남이었다. 왜 마지막 날에 왔을가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다시 맛 볼 수 있을까. 글도 그렇다. 글감이 떠올랐을 때 다음을 기약하면 다시 만나기 어렵다. 머릿 속에 떠올랐을 때 그 순간을 메모해 두어야 한다. 순간의 감정은 매콤하기도 하고, 달콤하기도 하다. 오묘한 감정은 그 순간에만 기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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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2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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