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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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 52회차 3일차

마카롱

마카롱하면 쿠키 사이 두꺼운 크림부터 생각난다. 보는 것만으로 단맛에 질려 먹고 싶은 생각이 없었지요. 몇년 전 회사 근처에 마카롱가게가 생겼다. 1개에 천원. 호기심에 들어갔다. 주위에서 마카롱이 맛있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가게에는 알록달록한 삼십여자기 맛 마카롱이 진열되어 있었다. 너무 달것 같아 딸기요거트맛, 블루베리요거트맛, 뽀또맛 마카롱을 골랐다. 연핑크색, 연보라색, 주황색에 군침이 돌았다. 계산하고 마카롱을 받자마자 뽀또맛 마카롱 비닐을 벗겼다. 한 입 베어물자 뽀또치즈맛이 확 올라왔다. 쫀득쫀득한 크림의 식감까지 내가 좋아하는 질감이었다. 지금까지 내가 마카롱은 맛없는 크림이 가득한 칼로리 덩어리라고 오해하고 있었다. 내 취향에 꼭 맞는 마카롱도 있었다. 마카롱에 대한 편견을 놓지 않았다면 이렇게 맛있는 마카롱은 먹지 못했을 거다. 편견은 세상의 다양한 경험의 벽을 만들 수 있다. 내가 아는 세상이 전부는 아니다. 모든 것을 시도해야 새로운 경험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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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숙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2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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