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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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 52회차 5일차

아이스크림

‘눈사람‘은 드라마 ‘응답하라1988’에서 진주가 아이스크림을 부르던 말이다. 아이스크림은 눈사람처럼 시원하고 조금씩 사라진다. 눈뭉치가 옷속으로 들어오면 몸은 순간 얼음이 되고, 아이스크림을 갑자기 많이 먹으면 머리가 띵해진다. 어린시절 아이스크림을 사주다는 말에 우리는 순한 양이 됐다. 시키는대로 줄을 서고 심부름 속도는 빨라졌다. 그 대가로 작은 손위에 올려주는 동전을 들고 슈퍼로 갔다. 메로나도 먹고 싶고, 돼지바도 먹고 싶고, 보는 것마다 먹어 이것을 들었다 저것을 들었다 하다 마지못해 한 개를 선택했다. 그리고 ’다음에는 저거 먹어야지!‘라며 다음을 노렸다. 아이스크림은 느긋하게 먹으면 아이스크림이 녹아 손이 끈적해진다. 아이스크림의 녹는 속와 내가 먹는 속도가 서로 경쟁한다. 어린시절부터 경쟁은 삶의 일부였다. 오늘 나는 시간과 경쟁한다. 얼굴에 주름이 생기지 않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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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숙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2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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