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나오글쓰기체크보드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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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글

열흘 동안 열 편을 다 썼습니다. 붕어빵 편이 오래 남습니다. 지난해 가을 돌아가신 아버지는 참 무뚝뚝한 분이셨다고 적었습니다. 가족의 생일을 모두 기억하시면서도 드러내는 법이 없으셨다고요. 어느 날 차로 모셔다드리는 길에 아버지가 차를 돌리자고 하십니다. 붕어빵 가게가 있다고요. 평소 그런 음식을 안 드시는데 싶어 여쭈니, 느네 엄마가 붕어빵 귀신이다, 하십니다. 열댓 마리를 사다 드리니 어머니 입꼬리가 올라갔다고 썼습니다. 이번 가을에는 붕어빵을 가지고 아버지 모신 곳에 가서 어머니와 추억을 나눠 볼 예정이라고 적었습니다. 아이스크림 편에는 다른 종류의 문장이 있습니다. 이가 시린데 바빠서 미루다가, 대학생 때 작은누나가 해 준 말을 떠올립니다. 아프면 시간이 난다고요. 결국 모든 것이 우선순위 문제였다고 썼습니다. 오늘 5분, 한 편. 그거면 됩니다. 함께 쓴 52회차 동료들과 여유당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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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욱 · 십나오 여유당 · 시즌 6 52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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